시인 김리윤, 소설가 예소연 '2023 문지문학상' 수상

입력 2023-11-29 14:14   수정 2023-11-29 14:15

문학과지성사가 시상하는 올해 문지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김리윤, 소설가 예소연이 선정됐다.

29일 문학과지성사는 "2023년 제13회 문지문학상 시 부문 수상작은 김리윤의 '전망들' 외 4편, 소설 부문 수상작은 예소연의 '사랑과 결함'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2010년부터 제정·운영하고 있는 문지문학상은 과거에는 소설 작품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2021년부터 시 부문으로까지 확대돼 올해 시 부문에서 세번째 수상자를, 소설 부문에서 열세번째 수상자를 선정했다.

문학과지성사에서는 편집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주목할 만한 작가들의 작품을 추려 계절마다 <소설 보다>를, 1년에 한 번 <시 보다>를 발행한다. 그 해에 이 시리즈에 수록된 작품이 문지문학상 심사 대상이 된다.

문지문학상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2023년 12월 13일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김리윤 시인은 2019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투명도 혼합 공간>이 있다.

수상작은 총 5편이다. '전망들'(문학과사회 2023년 봄호에 발표) '손에 잡히는'(릿터 2023년 4·5월호) '전망들'(현대시 2022년 9월호) '전망들'(현대시 2022년 9월호) '가변 테두리의 사랑'(문학과사회 2023년 봄호) 등이다. 세 편은 제목이 같다. 이 시들은 <시 보다 2023>에 실렸다.

올해 시 부문 심사위원은 강동호·이광호·홍성희 문학평론가, 김언·김행숙·이원 시인이었다. 이원 시인은 "김리윤의 시는 건축과 닮았다"며 "구조가 정확하고 시선과 언어에 잉여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곳에 이르기까지 불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제거하는 노동의 방식에 신뢰가 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의 시를 응원하고 싶은 이유는 사유와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는 시에서 맨 앞에 그리고 최종까지 고수하는 것이 감각이라는 점이다."



예소연 소설가는 2021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을 출간했다. 수상작인 '사랑과 결함'은 '현대문학' 2022년 11월호에 발표됐다. <소설 보다 : 봄 2023>에는 소설과 인터뷰가 실렸다.

올해 소설 부문 심사는 강동호·소유정·이희우·조연정·최선교·홍성희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소유정 문학평론가는 수상작 '사랑과 결함'에 대해 "이 소설은 생물학적 계보로 이어지는 유전이 아닌, '끔찍한 사랑'의 계승 또는 대물림이라 할 수 있을 만한 것이 가족 구성원 내 여성 사이에서 가능함을 입증하며, 아름답지만은 않은, 폭력적이고 가혹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며 "무엇보다 거듭 읽을 때마다 매번 다른 좋음을 말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망설임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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